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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오해와 진실 2022. 09. 22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입니다."


그만큼 언론에서도 많이 언급되어 녹내장이라는 병명은 대부분 이름을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녹내장은 실명하는 질환 아닌가요?"라고 마치 암 = 죽을병 ..이라는 과거의 인식처럼 녹내장 = 실명으로 떠올리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조기 발견 시 완치되는 비율이 높은 암과 같이 녹내장 = 실명도 당연히 틀린 이야기입니다. 녹내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녹내장은 눈 속의 압력인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안압은 우리 몸의 혈압과 비슷하게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안압이 정상인데 왜 녹내장일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상안압인데도 녹내장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많습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특히 아시아계에서 많이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에 달합니다.
정상적인 안압인데도 왜 시신경을 손상시키지? 안압이 정상인데 왜 녹내장일까?라는 의문이 생기실 수 있는데, 정상적인 안압의 범위라는 개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상안압은 녹내장이 없는 정상안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 안압(10~ 21mHg)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평균 안압이라는 것이 건강한 눈의 정상 소견일 뿐 모든 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어떤 눈은 다른 사람보다 시신경이 약해 멀쩡한 정상안압에서도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시신경이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전적인 요인, 선천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이유는 고도 근시입니다. 고도근시의 경우 눈의 길이가 남들보다 길어지게 되고 길어진 안구로 인해 안구 뒤쪽의 중요한 구조인 시신경을 보호하고 있는 구조들이 뒤틀려서 시신경이 약해지게 됩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되고 치료하면 실명으로 가는 확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고안압 녹내장에 비해 경과가 좋은 부분이 더 많습니다. 여러 녹내장 중 치료 경과가 좋은 녹내장에 속하죠. 많은 질환들이 그렇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녹내장은 더욱 그러한 질환입니다. 조기진단은 혹 녹내장을 앓고 있어도 평생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첫 시작입니다.
5세 이상은 안압이 정상이라도 1년에 한 번 정도 녹내장 여부 등을 확인하는 안과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